위대함의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트럼프 대통령의 이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미국 사회의 분열을 넘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담겨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도대체 '위대함'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경제가 성장하고, 군사력이 강해지고, 국경이 강화되면 미국이 다시 위대해졌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국민 개개인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일까?
미국 역사에서 위대함의 기준은 시대마다 달랐다. 1950~60년대의 경제 성장, 1980년대 레이건 시대의 보수적 가치, 1990년대의 글로벌 리더십 등 각 시대마다 '위대함'의 정의는 변해왔다. 그렇다면 트럼프 시대의 '위대함'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경제, 외교, 사회적 변화, 그리고 정치적 리더십 측면에서 살펴보자.

1. 경제적 변화, 트럼프노믹스는 성공했나?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했다. 그의 정책은 기업 친화적이었으며, 특히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대폭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주요 경제 지표 비교(트럼프 1기 기준)
지표 | 트럼프 취임 전 (2016년) | 트럼프 재임 기간 (2019년) |
실업률 | 4.7% | 3.5% (50년 내 최저) |
GDP 성장률 | 1.6% | 2.3% |
다우존스 지수 | 18,000대 | 28,000대 |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BLS), 연방준비제도(FED)
이러한 경제 성과를 보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혜택을 적게 누렸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에는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며 실업률이 급등했다. 따라서 그의 경제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2. 외교 정책,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회복되었나?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미국 역할을 대폭 조정했다.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도 재조정하며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다. 또한, 파리기후협약 탈퇴, 이란 핵합의 파기 등 논란이 많았던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미국의 국익을 우선하는 접근이었지만, 동시에 전통적인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안겔라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시대 이후 "유럽은 이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려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면서도 자국민을 보호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이 필요하다. 트럼프 시대의 접근법이 과연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까?
3. 사회적 변화,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단합되었는가?
트럼프 시대는 미국 사회의 극심한 양극화를 초래했다. 인종 문제, 이민 정책, 총기 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2017년 샬러츠빌 사건과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인종차별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은 미국 내 이민자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 정치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려면' 단순한 경제 성장이나 군사력 증강이 아닌, 국민 통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트럼프 시대에는 이러한 사회적 통합이 이루어지기보다 더욱 분열이 심화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 위대해질 것인가?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경제 성장, 강한 외교 정책, 국경 강화 등을 추진하며 일부 영역에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사회의 분열, 국제적 고립,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등 부정적인 요소도 많았다.
그렇다면 미국은 다시 위대해졌는가? 그 답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가 워싱턴의 기득권을 흔들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평가할 것이며, 반대자들은 그로 인해 미국이 더 갈라지고 불안정해졌다고 주장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위대함은 단순한 경제 성장이나 군사력이 아니라, 국민이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전 세계에서 존경받으며, 내부적으로 통합된 국가가 되는 것일 것이다. 트럼프 시대가 그러한 방향으로 갔는지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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